아주 기쁜 일이 있거나 아주 슬픈 일이 있을 때는 눈물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 종종 사용하는 표현으로 ‘눈시울을 적시다’ 또는 ‘눈시울이 뜨거워지다’ 같은 것이 있습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눈시울’이라는 것이 정확하게 무엇을 뜻하는지 여러분은 잘 알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이 말은 ‘눈’과 ‘시울’이라는 두 개의 표현이 합해진 건데요, 여기 나오는 ‘시울’이라는 것은 ‘약간 굽거나 휜 부분의 가장자리’를 뜻하는 말로, 대개 눈이나 입의 언저리를 이를 때 사용하지요.
그래서 ‘눈시울’이라는 말은 ‘눈언저리의 속눈썹이 난 곳’을 가리키고, 발음은 [눈씨울]이라고 된소리로 하도록 돼 있습니다. ‘시울’이라는 말이 눈이나 입의 언저리를 이를 때 사용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입시울’이라는 표현은 표준어가 아니라 ‘입술’을 가리키는 일부 지역의 방언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언저리’라는 것은 ‘둘레의 가 부분’을 가리키는 것으로, 흔히 ‘눈언저리, 입언저리, 코언저리’ 그리고 ‘산언저리’와 같이 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표현들은 모두 하나의 단어로 된 것이기 때문에 네 음절을 모두 붙여서 쓴다는 점에 유의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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