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1 하루 정도는 아무 것도 사지 말아요. 굿바이쇼핑! 헉. 아무 것도 사지 말자구요? 무슨 이런 황당한 말을 하는 걸까 싶은가요? 뭘 사지 않고도 살 수 있냐구요? 네. 쌀도, 두부도, 배추도 몽땅 사야만 하는 우리에게 뭘 사지 말라는 건 곧 살지 말라는 말처럼 들리기도 하지요. 쌀과 두부 같은 먹을거리 말고 우리가 보통 물건이라 부르는 것들을 한번 생각해볼까요? 옷장 속을 가득 채운 옷들(이상한 건 그래도 입을 옷이 없다는 거죠?), 서랍 속 각종 문구들, 유행에 떨어져 바꾼 핸드폰(이건 공짜로!), 솜씨 없는 나를 요리사로 만들어줄 것 같아 사들인 다양한 조리도구들(그러나 싱크대 가장 깊숙한 곳에서 잠만 자는) 등등. 정말 필요해서 산 물건인 줄 알았는데, 돌아보면 그저 뭔가 사고 싶었던 마음에 속아서 사게 된 물건들이 사실 훨씬 많지요. .. 2010. 12. 2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