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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도...

뱀딸기! 잡숴는 보셨나요?

by 오아시스세상 2011. 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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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렸을 때 시골에 살면서 늘 들었던 이야기중의 하나가 "들이나, 산에 가서 뱀딸기 따먹지마라. 비암된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말이 어찌나 무섭던지 초여름에 널린 것이 뱀딸기였는데, 동무들과 놀면서 우리 모두는 그 말이 무서워 아무도 따먹지를 못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친구중에서 가장 담이 좋은 놈이 "야, 나 뱀딸기 먹어본 적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던데..배고팠을 때 먹으니까 아주 좋았어.." 이 말에 우리 모두는 용기를 내어 뱀딸기를 따먹기 시작했습니다. 혀안에서 느끼는 약간 오돌오돌, 까칠까칠한 느낌과 함께 달착지근한 맛이 괜찮아서 계속 따먹은 기억이 새롭습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왜 뱀딸기를 못먹게 했을까요?

그 효능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뱀딸기는 장미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입니다. 원산지는 남아시아와 동아시아이며, 세계 각지에서 관상 식물로 많이 심고 있습니다. 들이나 산의 풀밭이나 숲 가장자리에서 자라는데, 잎은 어긋나며 3출엽으로 꽃은 4~5월에 노랗게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나오는 길쭉한 꽃자루에 한 개씩 달립니다. 열매는 딸기와 같은 수과로 둥글고 지름 1cm~1.5cm 정도입니다. 뱀딸기라는 이름은 잎덩쿨이 뱀과 같이 기어가듯 자란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뱀이 먹는 딸기라는 뜻은 잘못된 것이지요.

그럼 뱀딸기의 효능을 유명한 한의서 등에서 나와있는대로 알아보도록 할까요?

1. 항암작용
항암작용에 효과가 있는 뱀딸기효능은 자궁암이나 위암, 인두암, 폐암, 기침, 백일해, 감기 등에 쓰인다고 합니다. 뱀딸기를 여름에서 초가을에 뿌리까지 전초를 채취해서 푹 달여서 먹는데 잎과 줄기는 항암작용 이외에도 항균작용과 면역기능 증강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2. 피부암, 혈성암 등 암치료제
뱀딸기효능은 각종 암치료제로 쓰인다는 것입니다. 뱀딸기 과실을 따서 꿀, 설탕 등을 넣고 뭉근한 불에서 오랫동안 달여서 잼같이 만들어 더운 물에 타서 마시면 되는데 이때 줄기와 뿌리는 그늘에 말려서 불에 태워 가루를 내어주는데 이 가루를 한 숟가락씩 같이 먹도록 합니다. 특히 위암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3. 후두암 예방
후두암 치료에는 잎과 줄기를 말린 것 30g을 400ml의 물에 달여서 하루에 나누어 먹게되면 후두암을 예방하는데 좋은 뱀딸기효능을 볼 수 있습니다.

4. 상처나 종기
뱀딸기효능은 곤충에 물렸을때 상처나 종기, 습진에 생잎을 짓찧어 붙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5. 만성질환 효과
뱀딸기의 푸른 잎을 즙을 내서 마시게 되면 만성질환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6. 지혈작용
뱀딸기효능은 청열양혈, 소종해독, 지해지혈 효과가 있어서 구내염이나 종기, 인후염, 습진, 화상, 타박상, 뱀이나 독충에 물렸을때 뱀딸기의 효능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더 많은 효능이 있습니다. 저는 제가 사는 동네에는 뒷산이 하나 있습니다. 금병산이라 하는데, 그리 높지 않아 자주 올라가는 편입니다. 올라가는 등산로 양쪽에 뱀딸기가 엄청많아 집사람과 많이 따왔습니다. 그리고 술을 담아두었습니다. 액 2개월이 지난 뒤부터 음복할 수 있다고 하니 그 맛이 기대가 됩니다. 반주로 한잔씩 마시면 위에 그렇게 좋다고 하네요.

아래의 사진은 금병산 올라갈 때 활짝 열린 뱀딸기를 찍은 사진입니다. 산과 들에 나가실 때 뱀딸기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