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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Anak), 프레디 아길라를 기억하십니까?

by 오아시스세상 2011. 10.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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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낙(Anak)을 불렀던, 필리핀 가수 프레디 아길라, 그를 기억 하십니까 ?
 

1970년대 어느 날 TV에 웬 낯선 외국 가수가 등장했습니다.

통기타에 긴 머리.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노래를 시작한 그에게 사람들은 전기가 통한 듯 매료되었지요.

‘아낙!! 단 한곡의 노래로 무명에서 단숨에 수퍼스타, 아시아의 별로 당당히 등극했던 프레디 아길라.

그의 노래, 아낙은 세계 28개국에서 번안되며 당당히 8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이후 당시 아시아의 가수로는 유일하게 미국 진출까지 성공하게 됩니다.

70년대 세계를 사로잡았던 수퍼스타 프레디 아길라, 그는 빈민가 아이들을 돌보는 그들의 아버지가 되어있었습니다.
 


아낙(아들), 그의 아버지에게 바치는 노래

필리핀 타갈로그어로 자식이라는 뜻의 아낙(Anak)은 부모와 자식 간에 벌어지는 감정적인 갈등을 그린 노래입니다. 프레디에겐 세계적인 성공을 가져다 준 노래. 그러나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그는 죄인이 됩니다. 가수의 꿈을 반대했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 대한 반항심으로 17살에 가출해 클럽을 전전했던 프레디.

어느 날 문득 밀려오는 향수병과 외로움에 아버지를 생각하며 만들었던 노래가 바로 아낙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프레디가 세계적인 가수로 성공하는 것도 보지 못하고 눈을 감으셨지요. 이미 부모가 되어 아낙(아들)을 낳고, 다시 아낙의 아낙을 본 프레디 아길라는 그래서 더 깊은 회한으로 이 노래를 부릅니다.

58살 그는 여전히 현역이고 수퍼스타

거센 항쟁의 시기가 물러갔지만, 프레디 아길라의 노래는 여전히 필리핀 사회를 보듬고 있습니다. 그는 여전히 술집여자, 해외 이주노동자, 감옥에 갇힌 이들의 아픈 삶을 노래하고 어루만집니다. 58살, 그는 여전히 현역이며, 항상 열려 있는 프레디의 집안 대문 너머로는 오늘도 아이들의 노래 소리가 맑게 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