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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생활 속 자가진단법 ‘얼굴을 보면 병이 보인다’

by 오아시스세상 2010.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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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서는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으로 망문문절(望聞問切)이라는 4가지의 방법을 사용해 왔다. 그중에서도 망진을 으뜸으로 생각해 질병의 임상치료에 활용해 왔다. 중국의 의서인「황제내경」에서는‘보고 아는 것을 신의 경지’라고 밝히고 있으며 고명한 의사일수록 듣지 않고, 묻지 않고, 만지지 않고 인체의 각 부위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건강 혹은 질병의 진행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하였다. 현지애 (의학 컬럼리스트)

한의학에서 망진(望診)은 의사가 눈으로 환자의 얼굴, 혀 등의 상태를 관찰하는 것만으로 병을 진단하는 것으로, 얼굴은 형태와 색깔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기색이 선명하고 윤이 나면 병변이 가볍고 깊지 않으며, 기혈이 아직 쇠하지 않아 병을 쉽게 치료할 수 있고 예후가 좋음을 나타낸다. 안색이 어둡고 초췌하면 병변이 깊고 무거우며 정기가 이미 손상되어 예후가 좋지 않음을 나타낸다. 병적인 안색은 한 가지 색이 이상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광택이 없는 것을 말하는데, 전반적인 얼굴색을 보고 진단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안색이 백색을 띠는 경우]

얼굴의 백색은 폐의 건강상태를 반영한다. 기가 허할 때, 혈액이 모자랄 때 주로 생기는 증상으로 양기가 부족한 경우에 많이 나타난다. 양기가 허하고 기혈의 운행에 힘이 없으면 얼굴로 광택이 올라갈 수 없다. 출혈로 기를 소모하여 혈맥이 불충하거나 심하게 토하거나 배설하여 양기를 심하게 잃거나 한기가 침습하면 안색이 하얗게 변한다. 


[안색이 황색을 띠는 경우]

비장의 건강 상태를 나타낸다. 주로 정기가 부족하거나 몸의 저항력과 생리적 기능이 약해진 상태로 몸이 잘 붓는 경우에 나타난다. 이는 비장의 기운이 허하여 기혈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뭉쳐있기 때문이다. 몸이 냉하여 비장의 기능이 활발하게 움직이지 못하거나 습열이 쌓여서 담에 작용하면 황달처럼 누렇게 변하게 된다. 


[안색이 적색을 띠는 경우]

얼굴의 적색은 심장의 상태를 나타낸다. 열이 있을 때 주로 나타나며, 짙은 적색은 실열이고 옅은 적색은 허열이다. 얼굴 전체가 붉은색인데다가 열이 높고 안절부절 못하며 땀을 흘리는 증상은 열병에서 열이 한창 오르기 시작할 때 많이 나타난다. 얼굴이 붉고 눈이 충혈 되는 증상, 머리가 붓고 아픈증상, 열이 있는 증상은 간의 양기가 위로 솟구치거나 간의 화기가 위로 타오를 때 많이 보인다.


[안색이 청색을 띠는 경우]

간의 상태를 나타낸다. 기혈의 운행이 원활하지 않고 경맥이 막혀서 생긴다. 한증이나 통증이 극심하면 경맥의 경련을 초래해 운행을 막기때문에 안색이 청색이나 청자색을 나타낸다. 양기가 부족하거나간의 기능이 정체되어 있을 때, 혈행이 원활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안색이 흑색을 띠는 경우]

콩팥의 건강상태를 나타낸다. 기가 허할 때나 수음, 외상으로 인한 어혈이 있을 때 나타난다. 신장의 양기가 부족하면 혈액을 따뜻하게 하는 기능이 부족해서 안색이 어두운 흑색을 띠게 된다. 비장과 신장의 양기가 부족해지면 체내의 수액이 잘 돌지 못하는데, 이런 경우 눈 주위가 검은색을 띠게 된다.


[이럴 때는 어떻게?]

※ 기미와 주근깨가 자주 나타난다면?

기미와 주근깨는 간과 신장 등의 혈액순환에 이상이 있기 때문이다. 간과 신장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혈액이 제대로 흐르지 못하고 불순물이 남아 피부트러블이 생긴다. 기미는 후천적이고 주근깨는 선천적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다. 알로에나 레몬, 녹차 등이 미백 효과에 좋다. 특히 알로에는 보습과 항균 효과도 뛰어나 팩을 하면 좋다.


※ 다크서클은 팬더증후군?

눈 밑이 검은 것은 간이나 위가 좋지 않다는 증거다. 또 몸안의 기운이 제대로 흐르지 않아 문제가 생길 때도 다크서클이 심해지는데 이럴 때는 위와 간에 도움을 주는 포도나 딸기 주스, 상추 등을 자주 먹도록 하자.


※ 입술이 자주 갈라져요.

유난히 입술이 자주 트는 사람이 있다. 이것은 비장(위의 왼쪽 뒤에 있는 내장)과 위장이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체내에 필요한 수분이 부족하게 되어 입술이 거칠어지고 트게 된다. 이럴 때는 참외나 고구마, 꿀, 흑설탕차 등의 단 음식이 효과적이다.

<그린매거진 5월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