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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일도...

할미꽃 전설

by 오아시스세상 2012.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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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은 슬픈 전설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꽃이지요.


할미꽃이라는 이름은 하얀털이 할머니의 흰머리 같다고 하고, 꽃봉우리가 고개를 숙인 모습이 꼭 할머니의 꼬부라진 허리를 보는듯 하다 해서 '할미꽃'이라 이름 붙어졌어요.

어느 산골에 세 딸을 키우던 할머니가 살았어요. 세딸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던 할머니는 어느덧 세딸이 원하는 신랑감을 구해 혼인을 시키고 할머니는 홀로 남았답니다.

첫째는 돈 많은 부자에게, 둘째는 똑똑한 선비에게, 그리고 평소에 정이 많았던 셋째 딸은 마음이 고운 총각에게 시집을 보냈답니다.

홀로 남은 할머니는 세월이 흐를수록 딸들이 보고 싶은맘이 간절해졌어요. 죽기 전에 우리딸 들 얼굴이나 한번 봤으면....

추운 겨울 날, 지팡이에 몸을 의지해 꼬부랑 꼬부랑 고개를 넘어 세딸을 만나러 길을 떠났어요. 며칠만에 첫째 딸 집에 도착했지만, 늙고 초라한 어머니가 못 마땅했던 첫째 딸은 대문을 열어 주지 않는군요.

겨우 찾아간 둘째 딸은 서방님 공부 방해된다면서 누룽지 한줌만 주면서 문을 열어주지 않네요.. 저런....

사나운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추운 겨울날.... 한바탕 눈보라가 휘몰아친 다음날 눈을 치우던 셋째 딸은 눈속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는데... 어머니가 눈속에 파묻혀 있었어요!

마냥 슬퍼하던 셋째 딸은 햇볕이 잘 드는 산 언덕에 어머니를 묻어드렸어요.

어머니의 무덤가에 자줏빛 댕기를 닮은 붉은 꽃이 피었는데, 사람들은 그 꽃을 세 딸을 그리워하던 어머니의 넋을 기리는 뜻에서 할미꽃이라 불렀답니다.

할머니[노인]의 흰머리꽃이라 백두옹[白, 頭, 翁,]이라고도 부른답니다.

어른들을 경시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시라도자신을 뒤 돌아보며 저 모습이 나의 모습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좋은 교훈의 글이 아닌가 합니다.